[춘천시뉴스] “경기 어려워 옷 안 산다” 역대급 경기 한파에 의류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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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류 매장, 경기 한파 속 매출 반토막
소상공인·대형 의류매장들 재고 처리 나서

사진=강원일보DB

춘천의 한 아우터 전문 매장은 연 매출의 80%가 겨울에 집중되지만, 올 겨울 매출은 지난 겨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원주에서 개인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도 매출의 3분의 1이 감소, 재고 반품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A씨는 “재고가 남을 경우 통상적으로 거래처에 반품한다. 그러면 다음 주문 때 반품액의 3배 이상을 주문해야 온전히 환불받을 수 있는 구조라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역대급 경기 한파와 고물가 여파로 의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강원지역 의류업계가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최근 탄핵 정국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업계 대목인 가을겨울 시즌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소비지출전망 중 의류비는 90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나우캐스트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의류 및 신발업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해 12월20일 기준 1년 새 6.1% 감소했다.

이처럼 소비가 줄다보니 의류업체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원지역 제조업 재고지수가 119.5로 집계, 전년보다 4.1% 오르며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도내 의류 업체들은 판매 부진 해소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춘천 M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원주 AK 플라자는 오는 19일까지 일부 매장에서 최대 40% 할인 등 시즌오프 세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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