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뉴스] 인제군 풍력발전기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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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7기 중 1기만 가동중, 6기 멈춰 서
국비 등 160억 투입됐으나 원가 못 건져
제 때 수리 못하고 방치돼 고장 원인
군 “상반기 용역 거쳐 대책 마련 계획”
【인제】인제군 용대리 일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는 750㎾ 발전기 6기, 1,500㎾ 발전기 1기 등 총 7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 발전기 중 H사의 1,500㎾ 발전기 1개만 가동되고 U사의 발전기 6기는 모두 멈춰있는 상태다.
일자리 창출 및 전력 판매, 관광자원화 등을 목표로 2010년 국비 80억원과 군비 80억원 등 160억원을 들여 조성된 풍력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되며 주민들 사이에서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발전기 가동 중단의 주 원인으로는 하자보증기간이 지난 후 발생한 장비 고장을 제때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며 내부 기계 부식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관계자는 현재 수리비만 1억5,3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국내에 기술인력이 부족하고, 날개중심부 너셀의 부품 대부분이 외국산 이어서 정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풍력발전기의 내구연한이 20년인 점을 감안하면 재설치 또는 리파울링(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수십억원이 예산이 필요해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멈춰 서 있는 발전기는 강풍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2차 사고도 우려된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풍력발전기가 잘 돌고 있다면 내설악과 연계한 친환경 관광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을텐데, 움직이지 않고 멈춰 서있는 모습을 보니 자연환경을 훼손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올 상반기 풍력발전 소수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 관련 용역에 착수해 그 결과를 토대로 관광 접목 활용방안 등 구체적인 대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제군 용대리 풍력발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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