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조국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만나길 기대했는데 무산돼…법원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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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24.12.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9일 옥중 편지를 통해 "윤(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버렸더라"고 아쉬워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같은 당 정춘생 의원 페이스북에 공개된 편지 내용을 통해 "그는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편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한자 '尹'(윤)으로만 지칭했다.

이어 "어제는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 했다"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수감이 확정된 작년 12월12일 대법원 선고에 대해선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다만 윤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구치소에)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면서 "나는 법적으로 '패배'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감 전부터 구상한 책 집필을 구치소에서 마무리하고 있으며 다음 달 안에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했다.

또, 지지자들이 보내준 영치금은 탄핵 정국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주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조국 전 대표가 작성한 옥중편지.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과 관련해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해 한용운의 시구가 생각난다.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며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른다.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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