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인구 3천명 홍천 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800명 “다문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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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계절근로자 올해 1,546명 도입
불과 8년 만에 19배 규모로 늘어나
마을 주요 소비·생산인구로 자리 잡아

◇지난해 홍천 외국인 계절근로자 출국 현장. 내면 오이 작목회 회장인 이광재(사진 오른쪽)씨와 계절 근로자 레이 마트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홍천 지역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원이 불과 8년 만에 19배 규모로 늘어났다.

15일 홍천군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베트남에서 입국 예정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546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2017년 81명을 받기 시작한 이후 해마다 크게 늘었다. 계절근로자 제도가 안착하면서 참여 농가 수도 지난해 484가구에서 올해 618가구로 증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마을의 생산과 소비에서 핵심 인구로 자리 잡았다.

고랭지 농업 중심지로 대농이 많은 내면의 경우, 계절근로자가 지난해 640명에서 올해 782명으로 늘었다. 내면의 전체 인구는 2,936명이고, 지난해 출산 축하금을 지원 받은 출생아는 2명이다. 전체 인구의 60%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 된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권영대 내면농협 조합장은 “마트에 외국인 식자재 코너가 따로 있고, 지난해 가을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공동체 구성원이 됐다”고 말했다.

한흥철 내면 자운3리 이장도 “마을의 20~40대는 계절근로자들이고, 이들 덕분에 휴경지도 많이 없어졌다”며 “머지않아 외국인이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시대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천군은 지난해 계절근로자 무단이탈 인원이 2명으로 0%대에 그쳐, 법무부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농가의 82%는 계절근로자의 근무 태도 등에 만족했고, 계절근로자의 94%는 ‘홍천에 다시 일하러 오겠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해외 지자체,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며 우수한 계절근로자를 선발하고 민간 의료보험 가입 등 안전망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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