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뉴스] 양구서 혹한의 추위 뚫고 태어난 새끼 산양 화제
본문
【양구】2025년 설명절을 앞두고 양구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에 큰 행운이 찾아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복원센터는 이달 초 산양 한 마리가 혹한의 추위를 이기고 새끼(암컷)를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어미 산양의 출산은 올해 1월 1일로 추정되고 있다. 산양의 출산 시기는 일반적으로는 5~6월, 드물게는 10월까지 출산하지만 1월 출산은 매우 희귀한 경우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해 폭설과 혹한 등 기후변화로 국내에서 1,000여마리의 산양이 폐사한 가운데 올 겨울 태어난 새끼 산양은 양구 지역사회에서 길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원센터는 어미 산양을 쫓아다니는 새끼 산양을 이달 7일에 처음 포착했다. 어미산양은 약 10년생으로 복원센터에서 태어나 증식된 개체인 것도 확인했다.
복원센터는 최근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 새끼 산양이 잘 견딜지 걱정했지만 인공포육 등 도움을 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역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위적인 포육 없이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다만 어미 산양과 새끼가 머무는 곳에 한기를 차단할 수 있는 짚단을 깔았다.
태어난 지 15일이 지난 현재 어미 산양과 새끼는 보금자리에서 벗어나 복원센터 내 자연생태학습장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포착되는 등 한겨울 추위를 잘 견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재운 복원센터장은 "새해 첫 날 태어난 복덩이 새끼 산양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 및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산양 복원을 위해서도 센터 차원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면서 세계자연보전연명 (IUCN)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된 산양은 현재 국내에 1,000여 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양구지역은 산양의 최대 서식지 중 한 곳으로 현재 230여마리의 야생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