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뉴스] 수백명 인명 구한 설악산 털보 산장지기…유창서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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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권금성산장의 털보 산장지기로 유명한 산악인 유창서씨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4년 배재중에 다닐 때 암벽 등반에 입문, 동국대에 입학한 뒤 산악부 초기 멤버로 활약했다. 1969년 1월 설악산 토왕성폭포 첫 등반 시도를 했다.
1969년 2월 한국산악회의 ‘설악산 죽음의 계곡 10동지 조난사고’ 수습에 나선 걸 계기로 같은 해 가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설악산으로 들어갔다.
고인은 1976년 대한적십자사 설악산 산악구조대를 창설해 초대 대장을 맡으며 수많은 인명을 구조했다.
1983년까지 4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1998년 한국산악동지회 2대 회장을 지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3년 화채능선을 법정탐방로에서 제외하면서 산장 철거를 통보하자 2008년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009년 산장 문을 닫고 속초에서 생활했다.
권금성산장을 기반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한 공로로 1981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빈소는 속초의료원 3층 특실, 발인은 18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주교성모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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