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하늘이 보내주신 윤석열 생일 축하해"…'尹비어천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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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헌정곡을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에 대해 원곡자인 싱어송라이터 권진원과 이승환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헌정곡의 원곡으로 알려진 '해피버스데이 투 유'를 부른 권진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라면서 "정말…당혹스럽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권진원. 개인 SNS.
그동안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며 진보 인사로 분류된 이승환도 "북한 갬성 가득하다. 경애하는 윤석열 동지의 위대한 령도력의 비결은 종치고, 북치는 종북 타령에 있단 말입네돠"라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쉐!! 만쉐!!!"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친구 생일 축하파티, 축하송 안 해주냐?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라면서 "책상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생일이더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 인지상정"이라고 반문해 논란에 기름을 붙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환. 개인 SNS.
앞서 지난 16일 SBS는 지난 2023년 12월18일 대통령실 강당에서 열린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당시 경호처가 윤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을 불렀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경호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 차장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유명 뮤지컬에 삽입된 음악과 권진원의 노래가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취임 후 쉼 없이 달린 수많은 날',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등으로 개사돼 불려졌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연합뉴스.
여기서 '84만 5280분'은 당시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일인 2022년 5월10일을 뜻하며, 원곡 가사 '아름다운 그대를 만난 건 하느님께 감사드릴 우연 작은 내 맘 알아주는 그대가 있기에 이 세상이 난 행복해'를 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원들은 경호처 직원 참관 하에 행사 1주일 전 쯤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미리 섭외해 둔 음악인들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에는 미리 녹음한 음원을 틀고 이에 맞춰 경호처 직원들이 합창을 했으며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 등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대통령 경호가 주 업무인 경호처에서 노골적으로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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