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엄마 아빠도 동심으로” 홍천강 꽁꽁축제 첫날 3만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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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식 개최 새벽부터 얼음 낚시터 대기줄
인삼 송어 맨손잡기·썰매장·먹거리 부스 긴 행렬
입장료 내면 지역상품권 지급… 2월1일까지 열려
【홍천】 홍천강 얼음판 위로 ‘동심의 세계’가 펼쳐졌다.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막한 18일 홍천강변에는 가족, 친구, 연인 등 3만 4,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얼음 낚시터는 이른 새벽부터 오후 내내 대기줄이 늘어섰다. 입장객들은 얼음판에 뚫린 구멍 앞에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드리웠다. 인삼 송어를 기다리다 지친 꼬마 강태공들은 아예 얼음판에 드러눕고 겨울을 즐겼다. 바람을 피해 텐트 안에서 부교 낚시를 즐기는 가족들도 있었다. 입질이 오고 손맛을 느낄 때마다 어른도 아이도 환호성을 질렀다. 1인당 2마리로 반출이 제한된 가운데, 인삼 송어를 많이 잡은 방문객들이 ‘빈 손’인 이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홍천강 꽁꽁축제 얼음 낚시터 인파. 사진=홍천군청
최현진(43·경기 고양시)씨는 “10살, 8살 두 자녀와 처음으로 겨울 낚시를 하며 추억을 남겼다”며 “이틀간 홍천 일대를 관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정(51·인천 미추홀구)씨는 “겨울 낚시에 재미를 느껴 초등학생인 자녀와 평창 송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를 다녀왔고 올해는 홍천강 꽁꽁축제를 찾았다”고 말했다.
얼음 낚시터 보다 쉽게 인삼 송어를 잡을 수 있는 실내 낚시터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맨손 인삼 송어잡기 체험장에도 남녀노소가 가슴 장화를 신고 뛰어들었다.
◇홍천강 꽁꽁축제 얼음 낚시터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 사진=신하림기자
썰매장도 인파가 북적였다. 전통 썰매 위에 앉아 양손으로 얼음판에 스틱을 찍거나, 썰매를 뒤에서 밀어주거나 앞에서 끌어주며 즐겼다. 겨울철 논바닥, 연못 등에서 온몸에 땀이 나도록 썰매를 즐긴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간 듯, 어른들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홍천강 꽁꽁축제장의 먹거리 부스. 사진=신하림기자
먹거리 부스도 긴 행렬이 이어졌다. 직접 잡은 인삼 송어를 들고 회나 구이를 먹기 위해 기다렸다. 개막 첫날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기줄은 길어졌다. 얼음 낚시터 입장료로 2만원을 내면 홍천사랑상품권 5,000원이 지급됐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신영재 군수, 신경호 도교육감, 박영록 군의장, 홍성기·이영욱 도의원, 전명준 홍천문화재단이사장, 권혁동 11사단장 등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소노인터내셔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홍천양수건설소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은 축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신영재 군수는 “외지 관광객들이 최대한 유입되고, 지역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홍천이 가진 겨울의 매력을 알려 관광 자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강 꽁꽁축제장의 맨손 잡기 체험장. 사진=신하림기자
◇홍천강 꽁꽁축제장의 전통 썰매 체험장 사진=신하림기자
◇홍천강 꽁꽁축제장의 텐트 낚시터. 사진=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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