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갈등 봉합…시공사 유치권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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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추가 공사대금 315억원 17일 완납
춘천시 중재 끝에 시공·시행사 합의 이르러
춘천시 “시와 시민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
입예협 “당연한 권리 찾아…피해 보상하라”

◇지난 10일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유치권 행사에 돌입한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시공사 측이 아파트 정문에 트럭과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사진 윗쪽). 지난 17일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보니 바리케이트와 트럭 등이 철수된 상태였다. 사진=김준겸 기자

속보=공사대금 지급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던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본보 지난 17일자 5면 등 보도)의 시공·시행사가 지난 17일 합의를 이루면서 입주예정자들의 이사 지연 문제가 일단락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시행사 측이 시공사가 요구한 추가 공사대금 315억원을 지급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 13일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등 춘천시가 적극 중재에 나선 끝에 시공사와 시행사가 합의에 이르렀다.

시행사 측은 이날 입주예정자 대상 안내문을 통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합의에 이르렀고 시공사가 즉시 유치권 행사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입주지원센터 정상 운영이 준비되는 대로 추가 안내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유치권 행사에 돌입한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시공사 측이 내건 현수막(사진 윗쪽). 지난 17일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보니 시공사 측이 게시한 현수막이 사라진 상태였다. 사진=김준겸 기자

공사대금이 지급됨에 따라 시공사 측은 이날부터 유치권 행사를 중단했다. 앞서 시공사는 “아파트 공사 기간 추가 발생한 비용 315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10일부터 유치권 행사를 통해 아파트 열쇠를 회수하고, 정문과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은 채 입주예정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었다.

엄태현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드디어 내 집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는 당연한 권리를 되찾았다”며 “입주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본 입주예정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행사 측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 해결은 춘천시와 시민들이 합심해서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며 “사태가 조기에 정리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춘천시를 믿고 견디고 따라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 갑)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곡지부 아파트 시공사, 시행사 분쟁으로 입주예정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는데 문제가 해결됐다”며 “중재에 나서준 춘천시장님과 관계 공무원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이 볼모가 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방문한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지난 10일부터 시공사 측이 고용한 사설경호인력이 출입을 통제했으나 이날 모두 철수한 상황이었다. 사진=김준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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