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뉴스] [언중언]산천어 얼음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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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올해 정군(定郡) 123주년이다. 고구려 때는 생천군 또는 야시매, 통일신라 때는 낭천이라 불리다 1902년 고종 39년에 화천으로 개칭됐다. 조선 후기 항일의병, 만세시위 등 독립운동의 격전지로 역사 무대에 소개된다. 국채보상운동은 여성이 주체적으로 움직였다. 1945년 8월15일 38선 이북지역으로 북한에 소속돼 소련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공산 폭정에 항거한 청우당사건, 화랑공작대사건이 전해지며 1950년 6·25전쟁으로 수복됐다. ▼화천은 대부분 산악지형이다. 면적의 86.2%가 산지로 해발 1,000m 내외의 고산이 대거 분포돼 있다. 이런 지형적 특색으로 비수구미, 용화산, 화악산, 광덕산, 딴산, 용담계곡 등 지형관광자원이 많다. 북 금강산댐에 대응해 만든 평화의댐을 비롯해 백암산 케이블카, 화천댐, 파로호, 세계평화의종공원 등 전쟁문화와 관련된 관광자원도 즐비하다. 지금도 2개 사단이 주둔한다. 최근 산타클로스우체국, 커피박물관, 파크골프장 등 새로운 관광명소가 추가됐다. ▼접경지역으로 저출산과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교육지원과 돌봄서비스에 나섰다. 10여 년 전 교육복지과를 만들고 교육발전계획을 추진, 전국 지자체 어느 곳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췄다. 전국 첫 지자체 주도 초등 온종일 돌봄시설인 커뮤니티센터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물론 외신도 눈여겨보고 있다. 정주·유입 인구를 늘리기 위한 주거정책에도 올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살 집이 없으면 교육지원 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인구 2만3,000명의 초미니 자치단체가 겨울마다 세계인의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산천어축제가 열릴 때면 150만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려온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는 인파에 대해 CNN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했다. 추운 겨울 얼음낚시를 위해 지역 인구의 65배가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현상을 그렇게 보도했다. 올해도 지난 11일 개막한 축제장에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짜 겨울도시는 세계인이 찾는 화천이다.

장기영국장·kyjang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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