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文 "인간 존엄의 정신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겠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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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연휴 넷째 날이자 설을 하루 앞둔 28일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날 105세 일기로 별세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 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일본 제철소로 강제 동원됐다. 일제가 패망한 뒤 귀국했으나 노역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 할아버지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받아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방식'으로 지난해 10월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역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이 할아버지는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요양병원에서 치료받아왔다.
이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일본 제철소로 강제 동원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역을 해왔고, 일제가 패망한 뒤 귀국했으나 노역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발표했고, 이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지연 이자를 수령하며 이 해법을 수용했다.
이 할아버지의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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