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김경수 "비판과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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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탄생은 우리 모두가 아프게 책임져야 할 일"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함께 미래로 가자"

◇비명계 주요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3일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 축사에서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은 것을 국민께 똑똑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2025.1.23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설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믿고 국정운영을 맡긴 국민께 지금의 민주당도 민주적이며 책임 있는 정당으로 국정을 다시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세력, 내란동조세력과 달라야 하지만 국민들께서 정말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 아프게 돌아봐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민주당은 잘 하고 있냐는 비판과 걱정도 함께 듣는다"라며 "앞으로 가야할 민주당의 길에 대해 제 생각을 몇자 남겨본다"고 전했다.

이어 "비상계엄과 백색테러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을 단순히 대통령과 몇몇 지지자들의 망상이라 치부하기에는 국민과 나라가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생각해 협력을 구했다면, 이준석, 한동훈 대표를 내치지 않았다면, 계엄이 불러온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경제 상황을 보면 두고두고 곱씹게 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최근 정치보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저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 원칙이 우리 당 안에서 먼저 구현된다면 그것이,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당내에서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라며 "윤석열 정권 탄생은 우리 모두가 아프게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특정인을 낙인찍거나 도태시키는 행태는 양날의 검"이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패배와 내란세력 집권의 비용을 고스란히 국민들께서 지고 계시는 지금의 현실에 정말 면목 없고 송구스러운 나날"이라며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는 힘이 세고 우리 국민은 반드시 제 길을 찾아낼 것이지만, 탄핵 이후 다시 내란동조세력이 집권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대한민국이 회복하고 도약할 시간은 까마득히 멀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오와 분열은 우리가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함께 미래로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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