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북한이탈주민을 귀농귀촌인구로” 홍천군 강원서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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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과 협력 연2회 장기교육 유치
수도권 거주 북한이탈주민들 홍천 정착 의사
축제 먹거리부스 참여등 융화 사업도 잇따라
【홍천】 홍천군이 강원지역 시·군 중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 귀농·귀촌 활성화에 나섰다. 수도권 은퇴자의 귀농·귀촌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수요층 유치를 시작했다.
남북하나재단과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5일 서석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올 상반기 북한이탈주민 영농성공정착패키지교육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 교육은 귀농·귀촌 의지가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25명이 참여했고, 대부분 서울, 인천, 대구 등 대도시 거주자들이었다.
앞으로 2주간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숙박을 하면서 귀농·귀촌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는다. 홍천의 귀농·귀촌인들도 강사로 참여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홍천 정착에 벌써부터 관심을 보였다.
대구에서 온 장진희(32)씨는 “북강원도 원산 출신인데 홍천이 고향같이 느껴졌다”며 “1등급란을 생산하는 양계장을 홍천에 짓고 남편과 자녀 2명과 함께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하며 북한이탈주민 영농성공정착패키지교육을 하고 있다. 주로 전주에서 열렸고, 강원지역에서는 홍천군이 처음이다.
홍천 지역사회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융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천군협의회는 지난해 7월 독도 탐방에 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을 초청했다.
또 홍천문화재단은 지난해 사과축제와 올해 꽁꽁축제장에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홍천에 2년 전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조수연(56·남면 명동리)씨는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줘 생활이 어렵지 않고, 버섯 농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대도시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농촌에 정착하고 싶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귀농·귀촌 인구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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