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뉴스] 석공, 장성광업소 퇴직자에게 6월까지 사택에서 퇴거하라 통보 논란
본문
대한석탄공사 지난 14일 안내문 통해 이주 안내 통보
주민 "대책마련 필요" … 시 "석공과 지속 논의 할것"

【태백】 대한석탄공사가 태백 장성광업소 퇴직자들에게 오는 6월까지 사택에서 퇴거할 것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퇴거요구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14일, 석공 사택이 위치한 계산, 협심, 문곡, 상철암, 문화, 타워빌 아파트 등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조기 폐광에 따른 이주 안내문을 전달했다.
석공은 해당 안내문에서는 석공이 운영하는 사택을 임대해 입주한 일반인의 경우 올해 1월 1일을 기준, 임대 계약이 끝난 뒤 6개월 동안만 추가 임대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더욱이 지난해 6월 장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된 퇴직자들의 경우 올해 6월 이후 추가 임대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퇴거를 요구했다.
석공 사택에 거주하고 있는 장성광업소 퇴직자 및 일반인 임대 계약자는 1.400여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 대해 입주자들은 평생 광부로 일한 직원들의 희생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퇴직자 가족은 "평생을 광부로 일하며 얻은 산업재해로 치료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며 "공기업인 석탄공사가 주민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퇴거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석탄공사 아파트 활용 방안을 주요 전략사업으로 삼아온 태백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활용 방안을 포함한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 사업계획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며 "주민들의 거주 및 이주 문제는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석공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조기 폐광으로 인해 1,000세대 이상의 사택을 계속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를 알리기 위한 안내문이었다"며 "현재 태백시와 향후 운영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며, 논의 결과에 따라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