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뉴스] “희망의 두루미 날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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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빛과 시의 만남 초대전’
고성 진부령미술관, 28일까지

고성 진부령미술관이 강원의 대표 철새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조명하는 ‘두루미 빛과 시의 만남 초대전’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루미의 생태적 가치를 담은 서화·사진·도자기 작품을 통해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제2전시관에서는 청하 이창인 작가의 두루미 사진전이 열린다. 이 작가는 DMZ와 철원의 혹한 속에서 두루미의 날갯짓과 비행 장면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신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촬영을 이어가며 비무장지대가 지닌 자연의 가치와 두루미가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두루미뿐만 아니라 강원의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창인 作 ‘여명’

제1전시관에서는 청초 최진자 작가의 시·서·화전과 중광 스님의 도자기 소장전이 열린다.

“…여명의 빛을 날개에 입고 / 희망의 두루미 날아오네 / 신성함이 신비하게 하니 / 하늘의 기운이 보호하나…” (여명中)

작품은 새벽빛을 머금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두루미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형상화했다. 최 작가는 시와 서예, 그림을 결합해 두루미가 상징하는 신성한 이미지와 자연의 순환을 표현했다. 같은 전시관에서 열리는 중광 스님의 도자기 소장전은 삶과 철학을 담은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세계를 탐구한다. 스님은 회한과 흔적을 예술로 승화하며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도자기 속에 담아냈다.

◇중광스님 作 ‘우주를 품은 부처님’

전석진 진부령 미술관장은 “우리는 천연기념물을 소중하지만 왜 소중한지는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실제로 보기도 쉽지 않다”며 “전시에서 도자기에 그어진 선과 사진을 단순히 한 장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의미가 무엇인지 왜 선조들이 소중히 여기고 배우며 전달하려고 하는 바를 이 기회에 들여다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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