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 초교 3곳 입학생 0명… 면 지역 ‘입학 축하금’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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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입학식’ 치르는 학교도 5곳에 달해
농촌 유학생 유치 학교는 학급수 늘어 대안
화촌면 관내 입학생 ‘입학 축하금’ 첫 지급

◇홍천의 농촌 작은 학교. 사진=본사 DB

【홍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홍천지역 작은 학교의 존립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다. 농촌 유학생 유치에 교육계 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적극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

23일 본보가 홍천 지역 초등학교 26곳의 입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 3곳(화촌초·원당초·율전초)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학생이 1명 이어서 ‘나홀로 입학식’을 치르는 학교도 5곳(협신초·반곡초·모곡초·대곡초·한서초)이나 됐다. 내면의 원당초, 율전초는 취학 통지서를 보낼 아동이 아예 없어 저출산 위기를 보여줬다. 화계초 대룡분교장은 폐교됐다.

읍내 신축 아파트 준공도 면 단위 지역의 존립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전교생의 60%가 군인 가정인 남면 명덕초의 경우 올해 신입생은 24명에 달했지만, 전체 학급 수는 2학급이 줄어들었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읍내 초교로 전학가는 학생들이 많아진 여파다.

농촌 작은 학교 존립 위기의 대안은 농촌 유학생 유치였다.

두촌초는 올해 신입생 3명 중 2명이 농촌 유학생이다. 학급 수도 6학급에서 7학급으로 늘었다. 서면 모곡초도 전교생 17명 중 농촌 유학생이 12명에 달하고, 학년 분포도 고르면서 올해 4학급에서 5학급으로 늘어나는 ‘선순환’을 이뤘다. 두 학교는 유학생과 학부모가 거주할 집을 농촌에서 구하기 위해 연중 고군분투 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입학생 유치가 절실해 지면서 출산 축하금 뿐만 아니라 ‘입학 축하금’도 등장했다.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5명에게 처음으로 입학 축하 선물 지원금을 20만원씩 지급했다.

박정임 화촌면장은 “저출산 위기가 심해지면서 ‘마을이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관련 시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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