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30년 전 영상산업 씨앗 심은 춘천, 시각특수효과(VFX) 산업 열매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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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상콘텐츠산업 규모 27년 40조원 육박 기대
1996년 만화영상도시 첫 발뗀 춘천, VFX 산업 집중
수도권 근접성, 재생에너지 등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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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도시를 시정 목표로 세운 춘천시가 20년 째 빈 땅으로 남아있는 캠프페이지 부지에 시각특수효과(VFX) 산업을 이식할 준비에 나섰다. VFX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컴퓨터그래픽(CG)과 관련된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국내 영상콘텐츠 산업 규모는 글로벌 OTT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2027년 40조원, 수출 규모는 1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춘천은 왜 VFX를 선택했나=춘천시는 1996년 만화영상도시로 지정 받으며 영상 산업의 첫 발을 뗐다. 2003년 국내 유일 애니메이션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이후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영상 산업이 개편되면서 체계적인 육성 전략이 필요해졌고 시는 2019년 영상산업지원센터를 설립, 콘텐츠 기획과 제작으로 발을 넓혔다.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주목 받은 춘천은 일찌감치 영상 산업의 효과를 체감했다. 영상산업지원센터 설립 이후에만 영화, 드라마 등 100편 이상의 작품 촬영을 지원했고 지원작의 누적 관람객 수는 5,000만 명, 지역 소비액은 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춘천지역에 위치한 영상, ICT 관련 기업도 800여 개까지 늘어났다.
춘천시는 GTX-B 연장, 제2경춘국도 개설, KTX 개통 등의 효과로 수도권 1시간대 교통망 완성을 눈앞에 뒀고, VFX 산업 육성의 중요 요소인 전력 문제를 해결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춘천시는 20년 간 방치된 캠프페이지에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을 통해 아시아 최대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VFX 기업을 유치하고 촬영, 편집 등이 가능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갖춘 VFX 스튜디오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산업 기반을 닦기 위해 춘천시는 지난해 11월 국내 VFX 기업 M83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자회사 이전 등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1월 노르웨이 VFX스튜디오 김프빌과 업무 협약을 맺어 기업 연결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최근 강원대와 지역 영상 기업, 강원애니고 등은 M83 본사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강원대는 춘천시와 손잡고 VFX 학과를 신설해 전문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춘천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K-디지털트레이닝 등 공모 사업을 통해 고교생부터 일반인까지 전 시민을 대상으로 VFX 교육 과정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전문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 과정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VFX를 기반으로 춘천의 영상산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고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첨단지식산업, 수준 높은 문화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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