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김여정, 美항모 부산 입항에 "위혁적 행동 증대안 심중 검토…우리의 의지·능력 시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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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들어 美항모 첫 방한…한미일 해상훈련 참여할 듯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해 있다. 2025.3.3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안전상 우려를 무시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위들을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아울러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북한을 향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칼빈슨함 입항, 핵잠수함 알렉산드리아 전개 등을 통해 전략 자산들을 상시 배치 수준에서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해상훈련과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한미 합동군사연습·FS)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고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행동을 동반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의 무한대한 강화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 비난을 통해 미국 새 정부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같은 항모강습단 소속의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지난 2일 부산에 입항했다.

◇2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이 입항하고 있다. 2025.3.2

해군에 따르면 칼빈슨함(CVN)과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은 전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2023년 11월에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해군은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의 부산 정박기간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과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인 이남규 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칼빈슨함은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 관계자는 "한미는 미 전략자산인 항공모함의 방한과 관련해 훈련을 협의 중"이라며 "다만 훈련계획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언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칼빈슨함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5천500여명이다.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해 있다. 2025.3.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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