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뉴스] 양구 10년새 영유아 인구수 반토막… 어린이집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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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세 2014년 1,117명→2024년 586명
어린이집 줄이어 폐업하며 현재 13곳 운영
2사단 해체 영향으로 방산면 한 곳도 없어

【양구】10년새 영유아 인구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며 양구지역내 어린이집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어 어린이집의 줄폐업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0여년간 양구읍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김모(66)씨는 지난해 3월 휴업을 결정했다. 20년 전 80명에 달했던 원아 수가 지난해 30명까지 줄며 더 이상 유지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기순번도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건물을 매물로 올려놓았기 때문에 사실상 폐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로 매해 어린이집은 문을 닫고 있다. 2020년 15곳이던 지역내 어린이집은 2021년 14곳, 2022년 13곳으로 줄었다.
특히 방산면에는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어 6명의 영유아가 22㎞ 떨어진 양구읍, 또는 14㎞ 거리의 동면으로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했던 유일한 어린이집은 2사단 해체 등으로 인구가 빠져나가자 2021년 폐업했다.
영유아 돌봄 공백은 또 다시 저출산 요인으로 작용하며 악순환의 반복이 우려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양구군의 0~4세 영유아는 2014년 1,117명이었으나 2024년 586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208명(2014년)에서 100명(2024년)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군은 폐업한 어린이집 건물에 공공 빨래방을 조성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2022년 합계출산율이 1.4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도 출산·육아 정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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