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시민 5%만 혜택 보는 원주사랑상품권, 경기 부양위해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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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월 50억원 가량 투입…36만여 인구에 턱없이 부족
상품권 할인 혜택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폭넓은 사용 강점
시 "재정 여건상 예산 증액 어려워…정부 추경 움직임 주목"

◇원주사랑상품권 카드 이미지 <원주시 제공>

【원주】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 등 경기 부양책의 효자 노릇을 하는 원주사랑상품권이 정작 시민 5%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사랑상품권 월 발행 규모는 50억원 규모다. 시민 1명이 월 한도가 30만원을 충전할 경우 1만6,700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성인 인구 100명 중 5명 정도만 대상이 되는 셈이다.

원주사랑상품권은 할인율 혜택이 종전 10%에서 7%로 줄었지만 발행과 동시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상품권 할인율 감소와 발행규모 축소에 따라 시 예산은 2023년 114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올해는 2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예산 증액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지헌 시의원은 "원주지역 음식점 폐업률은 11.6%로, 도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지역상품권이 소비 촉진과 경기부양의 정책에 가장 부합하지만, 지역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원주중앙시장 <강원일보DB>

최재희 시전통시장연합회장은 "가맹점을 찾아야 하는 여타의 상품권과 달리 원주사랑상품권은 폭넓은 사용처로 사랑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에 불만이 많은 편"이라며 예산 증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 재정 여건 상 지역상품권 예산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편성될 경우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희 시 경제진흥과장은 "정부 추경 심사에서 지역상품권 발행 확대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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