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시민 5%만 혜택 보는 원주사랑상품권, 경기 부양위해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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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월 50억원 가량 투입…36만여 인구에 턱없이 부족
상품권 할인 혜택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폭넓은 사용 강점
시 "재정 여건상 예산 증액 어려워…정부 추경 움직임 주목"

【원주】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 등 경기 부양책의 효자 노릇을 하는 원주사랑상품권이 정작 시민 5%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사랑상품권 월 발행 규모는 50억원 규모다. 시민 1명이 월 한도가 30만원을 충전할 경우 1만6,700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성인 인구 100명 중 5명 정도만 대상이 되는 셈이다.
원주사랑상품권은 할인율 혜택이 종전 10%에서 7%로 줄었지만 발행과 동시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상품권 할인율 감소와 발행규모 축소에 따라 시 예산은 2023년 114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올해는 2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예산 증액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지헌 시의원은 "원주지역 음식점 폐업률은 11.6%로, 도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지역상품권이 소비 촉진과 경기부양의 정책에 가장 부합하지만, 지역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최재희 시전통시장연합회장은 "가맹점을 찾아야 하는 여타의 상품권과 달리 원주사랑상품권은 폭넓은 사용처로 사랑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에 불만이 많은 편"이라며 예산 증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 재정 여건 상 지역상품권 예산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편성될 경우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희 시 경제진흥과장은 "정부 추경 심사에서 지역상품권 발행 확대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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