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한서 남궁억 선생 애국혼 서린 ‘서면 모곡리’서 첫 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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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주기 추념식 홍천읍→서면 모곡리로 변경
활동 본거지서 열려 의미 더해 200여명 참석
국제 정세 급변 속 “독립계몽운동 잇자” 다짐

◇한서 남궁억 선생 86주기 추념식이 5일 서면 모곡리에 있는 한서 남궁억 기념관에서 열렸다. 박영록 군의장, 용준식·김광수·황경화 군의원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홍천군의회.

【홍천】 “오늘 내리는 이 비는 한서 남궁억 선생께서 보내준 선물입니다”

봄비가 내린 5일 오전 홍천군 서면 모곡리 한서 남궁억기념관 앞 광장. 박주선 홍천문화원장이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황성신문을 창간하며 나라 독립에 일평생을 바친 한서 남궁억(1863~1939년)선생의 약력 보고를 시작하기 전, 2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매년 홍천읍 무궁화 공원에서 열렸던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은 올해 86주기를 맞아 역대 처음으로 선생의 활동 본거지였던 서면 모곡리에서 열렸다. 서면 지역사회와 함열 남궁씨 홍천종친회가 지난해 주민 서명 운동까지 추진하며 적극 나선 결과였다.

서면 모곡리는 한서 남궁억 선생의 애국혼이 서려있는 공간이다. 그는 1918년 선조의 고향인 이 마을로 낙향해 모곡교회와 모곡 학교를 설립하고, 나라꽃 무궁화 묘목 보급 운동을 펼쳤다. 이 활동으로 연행 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형을 살았고, 일제 탄압으로 무궁화 묘포는 폐허가 되고 모곡학교가 폐교 되기도 했다.

◇제86주기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 사진=홍천군청

무궁화가 가득 심어진 모곡리에서 열린 86주기 추념식에는 홍천지역 기관·단체장들, 정백규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남궁장 함열 남궁씨 대종회 회장 뿐만 아니라 한서초·중, 모곡초, 반곡초, 대곡초의 교사, 학생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과 탄핵 정국 등으로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가운데 열린 추념식은 어느 해 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신영재 군수는 “끈질긴 독립계몽 운동으로 한줄기 등불이 된 한서 남궁억 선생의 삶은 오늘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우리에게 큰 의미를 남긴다”며 “피고 지고, 또 피는 무궁화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선생의 발자취를 따르자”고 말했다.

◇신영재 홍천군수가 5일 한서 남궁억 기념관에서 열린 86주기 추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홍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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