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지역 내 필수의료 인력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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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료원 소아과 채용 불구 지원 0명
일부 병·의원 의사 없어 진료 축소 고민
“재정 지원 아닌 정주여건 개선 시급”

【원주】원주지역 의료기관 및 병·의원들이 필수의료과목 의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원주의료원은 올 1월 소아과 주간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 1명이 퇴사한 뒤 3개월이 넘도록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원 측은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결국 채용을 포기했다. 현재 주·야간에 각각 1명씩 소아과 의사가 주 5일간 진료를 담당하고 있지만, 환자 수가 늘면서 의료진의 업무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병·의원들도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 A산부인과는 당초 의사 3명을 편성했지만, 최근 의사를 구할 수 없어 결국 단 1명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B소아과 역시 전문의가 1명인 탓에 오후 7시인 마감 시간을 1시간 단축할 것을 고민 중이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및 원주·충주권역 내 4개 시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지자체 6곳과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병원은 인력을 충원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반면 의사들은 필수의료에 대한 단순한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석 원주시의사회장은 “종합병원의 집중을 막기 위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제시할 것이 아닌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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