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FC AFC챔피언스리그 홈경기장 협의 답보…등록 마감 코앞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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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클럽 라이센스 등록 마감
촉박한 시간에도 구단-춘천시 협의 더뎌
춘천시, 강원FC에 실무 협의 요청
악조건 산적 해결 미지수, 팬들만 속앓이

강원FC 팬들은 지난 1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강원FC의 ACL은 강원도에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승선기자

【춘천】 속보=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경기를 춘천에서도 치르지 못할 위기(본보 지난 8·9일자 1·4면 보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홈 경기장을 연맹에 등록해야 하는 시점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강원FC와 춘천시 간 협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FC는 앞서 두 차례 공문을 보내 춘천시에 홈경기 개최 가능 여부를 확인했으나, 춘천시는 구단의 준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최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춘천시는 이른 시일 내 강원FC와 실무 협의를 갖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클럽 라이센스 신청이 마감되는 다음 달 2일까지 경기장을 확정지어야 해 빠른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ACLE 홈경기 강릉 개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춘천을 '플랜B'로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지난달 말 갑작스럽게 제안이 이뤄지면서 춘천 역시 여러모로 여건이 좋지 않다. 우선 춘천에는 천연잔디 보조구장과 4성급 이상 호텔이 없어 인접 시·군의 시설 협조가 필요하다. 시는 경기당 8,000만 원의 개최 지원금을 부담해야 하며, 최근 설치한 가변석을 다시 해체하고 재설치하는 비용도 추가된다. 그러나 관련 예산은 아직 편성되지 않은 상태다. 또 올 하반기로 계획했던 경기장 시설 보수 예산을 내년으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의회와 사전 교감도 해야 한다.

ACLE 홈경기장 확정 문제가 불거지자 팬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팬들은 지난 13일 춘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강원FC의 ACL은 강원도에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2달 뒤 현지 실사가 있고 9월 국제 경기를 치르는 촉박한 준비 일정에 가볍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며 “강원FC와 개최에 필요한 사항을 면밀히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원FC 관계자는 “강릉, 춘천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강릉 개최를 우선 타진했으나 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도내에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구단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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