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경포호 일대에 분수 이어 대관람차 설치 추진…찬반 논란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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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측 “강릉의 랜드마크 돼 관광 활성화 이끌 것”
반대 측 “종합적인 계획 만들어 시민들과 협의부터”
강릉관광개발공사 평가 거쳐 6월12일 사업자 선정

【강릉】강릉시가 경포호 일대에 분수 설치에 이어 대관람차 설치까지 추진하고 있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는 24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강릉시 복합문화시설 및 수직형 대관람차 조성 민간투자사업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지는 경포 호수광장 일원으로, 민간 사업자가 대관람차를 건설한 후 강릉시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일정 기간 그 시설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BTO)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강릉시의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사업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6월12일 대관람차를 건설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 역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 측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강릉이 살 길은 관광 활성화”라며 “관광객들이 경포호는 매번 모습이 그대로라고 한다. 분수와 대관람차가 설치된다면 강릉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측은 시민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할 것을 주장했다. 윤도현 강원영동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분수 설치로 인해 6개월 동안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또다시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포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만들어 시민들과 협의한 후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도 강릉시가 사업을 추진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설명회에 참석한 민간사업자들은 “수직형 대관람차라는 용어가 불분명하다”, “서울시는 대관람차(서울링) 설치를 위해 사전준비만 2년동안 했다”, “공고를 내고도 홍보가 없었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공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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