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오후 1시11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28-1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26일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헬기로 진화 중이다. 신세희기자◇ 지난 26일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헬기로 진화 중이다. 신세희기자◇지난 26일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헬기로 진화 중이다. 신세희기자

지난 26일 인제군 상남면 하동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27일 일출과 함께 재개됐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산림청 헬기 15대, 소방 헬기 7대, 지자체 임차 헬기 6대 등 총 35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98%로, 총 화선 5.5㎞ 가운데 남은 구간은 100ｍ에 불과하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9㏊(69만㎡)로 추정된다.

야간에도 진행된 진화 작업 덕분에 불길은 상당 부분 잡혔으나,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3ｍ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어 불씨가 다시 확산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민가 주변에 소방차를 배치하고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인력 705명과 장비 144대를 투입해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산불은 26일 오후 1시 18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초기에 산불 1단계를 발령했으나, 피해 확산 우려에 따라 곧바로 산불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50∼100㏊, 평균 풍속 초속 7∼11ｍ, 진화 예상 시간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산불 확산에 따라 인제군 기린면 주민 243명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양양군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들에게도 재난 문자가 발송돼 인근 마을회관과 국민체육센터로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양양군에서는 129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연기로 인한 통행 차량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방향 구간도 전면 통제됐다.

서울 방면은 양양 분기점부터 인제 나들목까지 35㎞ 구간, 양양 방면은 동홍천 나들목부터 양양 분기점까지 73㎞ 구간이 각각 막혀 있다.

현재 양양 방향 차량은 동홍천 나들목에서 국도 44호선으로, 서울 방향 차량은 양양 분기점에서 우회하도록 조치됐다. 고속도로 통제 해제 시간은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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