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발 거세져…“주민 회유 시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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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면·홍천 북방면 주민들, 사업 반대 기자회견
1,000명 서명부 제출하며 사업 추진 반발
시간당 1.7톤 폐기물 처리 소각로 2기 갖출 계획
업체 “연기 배출 실시간 감시, 폐수 발생 없어”

◇춘천시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 주민들은 지난 30일 시청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춘천】 속보=춘천시 동산면 내 의료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움직임(본보 4월 4일자 16면 등 보도)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 주민 30여명은 지난 30일 시청에서 의료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기자 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이달 초 처리시설 부지에 모여 한 차례 반대 목소리를 높였으나 업체가 주민들과 접촉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꺾지 않자 이날 또 한 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동산면 및 북방면 주민 1,000여명이 사업 반대 서명부를 작성해 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이번 기자 회견을 통해 “의료 폐기물 소각으로 인해 주민 건강과 환경에 해가 되는 것이 자명한데 자신들의 사업은 안전하다며 주민을 회유하는 업체에 분노한다”며 “소각장 설치에 따른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동산면 의료 폐기물 처리 시설은 시간당 1.7톤의 폐기물을 태울 수 있는 소각로 2기가 설치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2021년 계획이 처음 알려진 당시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사업이 잠시 주춤했으나 업체가 지난해 말 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반대 불씨가 되살아났다.

이와 관련해 업체 대표는 “환경청 사전 사업 승인이 1년에 1~2곳만 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한데 이를 통과할 만큼 문제가 없다”며 “소각시설이니 폐수는 발생하지 않고 연기 배출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주민들이 함께 감시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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