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국가 보물 ‘춘천 칠층석탑’ 기단부에 붉은색 낙서…용의자 추적 나서
본문
석탑 기단부 3곳·보물 표지석 2곳에 ‘X’ 표시 낙서
복구 비용 1,000만원 추산…경찰 용의자 추적 중

대한민국 보물 제77호로 지정된 춘천 칠층석탑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춘천 칠층석탑에 빨간색 ‘X’ 표시 낙서가 되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낙서의 위치는 석탑 기단부 3곳과 보물 표지석 2곳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30분께 국가유산 안전 점검을 나섰던 춘천시 문화예술과는 석탑 기단부와 표지석에 붉은색 낙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밤 9시께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신원 미상의 행인이 낙서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춘천시는 문화재 훼손 사실을 국가유산청과 강원도청에 즉시 보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업체에 복구 감정을 의뢰한 결과, 복구에는 대략 1,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CCTV 기록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춘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문화유산 훼손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즉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며 “향후 칠층석탑을 비롯한 문화재의 철저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CCTV 감시를 강화하는 등 문화유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보호법 제99조에 따르면 지정문화재 또는 임시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