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뉴스] 동해안 최북단 마을도 대북방송 중지 환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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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관문 역할 고성군 명파리
김남명 이장 “빠른 남북관계 개선 기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일부 의견도



【고성】 대북 확성기 방송이 1년 만에 중지된 가운데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도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명파리는 금강산 관광이 유지되던 당시 관광객들의 집결지이자 관문 역할을 하며 활기를 띠었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과 악화된 남북관계에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피로감을 느껴왔다.
명파리 주민들은 지난 2월 북한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철거 당시 조차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심과 분위기를 드러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새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이 같은 변화가 생기자 마을 사람들 대부분 앞으로의 빠른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마을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번영회 측에서도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반기는 모양새다. 이동균 고성군번영회장은 “불필요한 마찰이 줄어들면서 남북 교류와 협력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관계 회복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 많은 일자리와 소득 창출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민통선 내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 A씨는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남북관계 흐름이 반갑지만은 않다”며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발 위협 없이 안전하게 농사를 짓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 한들 대체로 가이드의 일정에 따라 단체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마을 옆 7번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마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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