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뉴스] 채탄 작업하던 50대 광부 매몰…탄광에서 또 안타까운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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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채탄작업 중 매몰사고로 숨져
“지하세계 어떤 상황 예측 어려워” 광부들 토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매몰사고 경위 파악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7일 강원 삼척시 경동 상덕탄광을 방문해 탄광 매몰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계 광업소 폐광을 앞둔 17일 삼척에서 채탄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이날 새벽 3시5분께 삼척시 도계읍의 한 탄광 갱도 지하 3㎞ 지점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광부 박모(57)씨가 매몰됐다. 광업소가 자체 구조대 30여명을 꾸려 갱도 안으로 진입, 2시간여만에 박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박씨가 유명을 달리하자 직장 동료들은 “말없이 묵묵하게 일만 하시던 분인데”이라며 “이제 살만한데, 하늘이 무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동료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삼척시 도계읍 (주)경동 상덕광업소 채탄작업장에 투입돼 캐빙작업 도중 죽탄이 밀리면서 매몰됐다.

황조갱 채탄작업장내 지하에 갇혀 있던 물이 터지면서 죽탄으로 변한 탄더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알려졌다.

한 광부는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는 것처럼 아무리 작업 사전준비를 한다해도 지하세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수 없는 것이 채탄작업장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사고 이후 해당 작업장은 채탄작업이 중단된 채 고용노동부와 광산보안사무소, 경찰 등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이날 경동 상덕탄광을 방문, 매몰사고 관련 경위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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