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뉴스] “우리도 할 수 있어요…일감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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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할 수 있어요…일감 좀 주세요~”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8일 오후 동해시 북평산업단지 내 (사)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 스마트제어사업단.
중증 장애인 10명이 2개조로 나눠 대형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이들 장애인들이 보조인력인 전기관련 기사들과 함께 오후 1시30분부터 하루 4시간씩 일하며 배전반·제어장치와 조명기구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생상품 생산시설 지정을 받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아 인건비의 절반은 국가에서 장애인 고용장려금으로 지원된다.
나머지 50%는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 시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기관들이 많아 소재지인 동해시를 비롯해 삼척시,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등을 제외하곤 계약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문을 열어 올해 5년째로 지난 해는 16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최근까지 2억3,000여만원에 불과해 벌써부터 걱정이다.
중증 장애인 10명을 상시고용해야 생산시설 지정이 유지되기 때문에 인력 감축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사업단 창단때부터 일하고 있다는 최승혁(34)씨는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며 돈도 벌 수 있어 보람이 큰데 일감이 막 쏟아졌으면 좋갰다”고 말했다.
이태복 협회 중앙회 이사와 김형극 스마트제어사업단장은 “조달청에도 등록이 돼 있는데 아직까지 관공서에서 우리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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