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탁현민 “김흥국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달라고 해야 하나…제헌절 행사, 한 방향 치우치면 다른 쪽 너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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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을 지내며 청와대의 각종 행사를 기획했던 춘천 출신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오는 7월 제헌절을 앞두고 행사를 어떻게 치를 지 고민이라고 19일 밝혔다.
탁 자문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헌절 행사가 이전에 했던 대통령이나 국가 행사와는 좀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탁 자문관은 "국회가 계엄, 내란 시기를 거치면서 그 효능이나 효용이 국민들, 그리고 저에게도 좀 다른 의미로 각인됐다"면서 "그러던 차에 제헌절 행사나 그 밖에 국회 차원에서 하는 행사들에 자문을 해 달라는 제안이 왔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좀 친근한 행사, 또 공직이 아닌 자문이기에 도움을 드리기로 했다"고 자문관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헌절 행사 콘셉트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행사는 이전에 했던 대통령이나 국가 행사와는 달랐다"면서 "그걸 미처 생각 못했다. 주목 받는 국경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새로운 사실을 느닷없이 깨닫고 매우 고민스러워졌다"면서 "이건 여야가 딱 분명히 있는 행사다. 그래서 어떤 한 방향으로 치우친 콘텐츠를 만들면 안된다. 다른 쪽이 너무 불편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했던 제헌절 행사들을 보니 탈춤이나 사자춤, 국악, 이런 것만 했더라"면서 "왜 이렇게 공연을 재미없는, 신명 나지 않는 것들로만 했나. 왜 무색무취한 것들만 선호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더해 "그래서 너무 고민이다. 어제도 혼자 앉아서 이렇게 되면 가수 김흥국 씨한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달라고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했다"면서 "극단적인 농담이 생각 날만큼 고민 중인데 이번 주 중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기대가 된다. '탁 전 비서관 안 죽었네', 이런 얘기 나올 만큼 괜찮은 행사"라고 덕담을 건네자 탁 자문관은 "지금 이 기대감을 최대한 낮춰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탁 자문관을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으로 위촉했다.
김흥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수 진영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와 이른바 '우파 연예인'으로 분류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민주화운동 관련 행사 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의 행사에서 자주 불리워지는 유명 민중가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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