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뉴스] [속보]김민석 "낼것 다내고 털릴것 털렸다…野가 말하는 수상한 자금, 대부분 표적 사정에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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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 근무제에 "일단 포괄적 방향…현실엔 토론거리 많아"
"검찰개혁, 속도 등 지혜 필요…대법관 증원은 국민 관점에서"
국힘 "김민석, 국민 검증서 이미 탈락…지금이라도 사퇴해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재산 증감과 자녀 대입특혜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것은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틀 차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전날 청문회를 치른 소회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전날 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김 후보자의 세비 대비 지출이 6억원가량 많다며 자금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에 상당하는 규모의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수익 및 처가의 생활비 지원 등을 '세비 외 수입' 내역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은 아주 쉽게 정리하면 저에 대한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다"며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당시 돈을 제공한 기업과, 검사까지 증인으로 불러줬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씨가 포함된 '우검회'라는 검찰 내 하나회 조직이 관련돼있었다는 것이 청문회 시작 후에 나와서 다행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년간 각종 수입은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 추징, 추징과 연관된 증여세, 이를 갚기 위한 사적 채무를 갚는 데 쓰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비와 세비 외 수입으로 추징금을 갚았고, 사적 채무를 일으켜 증여세를 정리했다. 사적 채무는 대출을 통해 갚았다"면서 "사적 채무는 지인들에게 매우 투명하게 빌려서 다 갚았다"고 부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출판기념회 수입 내역 공개 요구와 관련해선 "자료를 낼 수도 있지만, 정치 신인과 정치 전체에 대한 제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 의원과 야당 대표들도 출판기념회를 했고 그걸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제가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가 하는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자금 출처에 대한 공세를 벌인 야당을 겨냥해선 '제2의 논두렁 프레임', '조작'이라며 맞받기도 했다.

그는 "공개된 자료만을 갖고도 한 해에 6억을 모아 장롱에 쌓아 놨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누구 눈에나 명백한데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계속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무한 입증을 요구받는 부분엔 무한 입증을 하겠으나 적어도 소명된 부분에 대해선 인정이 필요하다"며 "어제 '조작질'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아직 그 이상의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불법정치자금 사건 공여자 중 하나인 강신성 씨 업체가 보유한 땅값이 폭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치자금법 사건으로 서로 피해를 본 이후 그분은 체육회 부회장을 하며 성실히 비인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만드는 데 애쓰고 체육 관련으로 스스로 정치 활동을 하려는 분"이라며 "그와 관련한 대화는 해도 금전 관계나 사업에 대해 대화는 하지 않아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6.2525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주 4.5일 근무제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도 공약을 제시할 때 구체적인 시간표나 어디부터 시작한다는 수순으로 제기하신 것은 아니라고 이해한다"며 "포괄적인 방향을 일단 제시한 것으로, 실행 계획은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근로하는 날 수를 줄여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와 인간의 본성에 맞춰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현실 정책에 도입하는 것은 어디부터 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할 것이냐, 경제적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과연 다 감당할 수 있느냐 등 굉장히 많은 토론 거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또 다른 노동 공약인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논의, 우리 사회의 수용성 등 다양하게 봐야 할 문제여서 총리가 되면 산하 국책연구원에 특별히 본격적 연구를 한번 의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흥미롭게도 저희가 최근 조사를 해 보면 의외로 청년 세대가 정년 연장에 대해 과거보다 개방적으로 여론이 변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며 "워낙 경제가 어려워 부모 세대가 더 일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본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정책은 정말 생선 굽듯이 해야 한다"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또 여러 가지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책은 정책을 하는 사람의 성격과 비슷하다"며 "정책 결정자의 균형 감각과 실용성, 언행의 신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착시 현상을 주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선량한 측면이 있는 정책적 효과가 혹시라도 물가의 자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포함한 여러 측면이 있어 굉장히 유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또 "서울시에서 오세훈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문제를 잘못 다루면서 생겨난 부동산에 대한 긴장이 있어 저희가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 의사의 방향은 나와 있는 것이고 방향과 속도, 시점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법관 증원론에 대해서는 "대법원도 토로하는 업무 과중 문제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면도 있고, 대법관들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양자를 종합해 국민의 관점에서 필요한 대법원의 변화 방향이 무엇인가를 대원칙으로 풀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언급한 '사회적 합의'에 관한 질문에는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을 포함하는 것으로 실제 실행하려면 최소한 헌법 개정에 준하거나 일정한 특별법으로 처리해도 좋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그는 대통령·총리 산하 위원회에 대해 "신속하게 전체를 재점검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단기에 처리하고, 안 되는 부분은 정리해 활동을 중단시킬 것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능력 부족과 도덕성 흠결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을 묻자 '한 20에서 30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나라 살림의 기본도 모르면서 어떻게 총리직을 맡아 대한민국의 경제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국정운영 능력도 부족해 국민 검증에 실패했다"며 "지금이라도 김 후보는 자진사퇴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지출 규모에 비해서 수입이 전혀 납득할만한 해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유학 경비를 누가 어떻게 지출했는지, 부담했는지 부분이 증빙이 전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청문회를 지켜보겠지만, 이미 어제 나온 상황 보더라도 후보자 합법적, 합리적 해명이 자료 증빙이 나타나지 않는 한 국민 검증에서 이미 탈락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국가채무비율 답변을 거론하며 "그 정도를 모르고 있는 사람이 국무총리 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화성에서 온 국무총리 같은 느낌이 난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많은 의혹이 전혀 해명이 안 돼 있다"며 "말로만 저렇게 변명조로 일관하는 모습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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