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2023 홍천학심포지엄]"홍천 향토문화, 지역소멸위기 돌파구 … 남궁억선생 철학 학교교육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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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홍천학심포지엄이 지난 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홍천학의 세계화 방안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열렸다. 홍천=박승선기자

지난 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3홍천학심포지엄에서 허남욱 강원대 한문교육과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천=박승선기자

2023 홍천학 심포지엄이 지난 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홍천군, 강원일보, (사)강원한국학연구원 등이 주최·주관했으며 ‘홍천학의 세계화 방안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지역이 보유한 문화·역사적 가치를 통해 홍천의 발전방향을 설계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홍천학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한서 남궁억 선생의 정신의 의미를 되찾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주제발표

△허남욱 강원대 한문교육과 교수=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 ‘너브내’로 풍부한 자원과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기록으로 1,000년 이상의 유적은 물론 지역 여러 곳에서는 형성 연대를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선사유적이 있다. 지역 곳곳의 역사문화 유적을 꾸준히 발굴 및 조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선사유적 및 역사문화 유적을 활용한 홍천군의 문화적 품격향상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 장기적인 홍천 발전 토대를 구축과 홍천학연구소 위상 정립에도 역사·문화 유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기초자료 조사, 유적 정비 및 홍보시스템 구축, 홍천에 대한 애향심 및 자긍심 고취, 서원·향교를 활용한 전통예절교육, 누정 복원과 연계한 한시 및 시조 백일장, 역사문화유적 활용 서예·미술 전시회 개최 등도 중요하다.

■종합토론

△이광재 홍천군의원=홍천의 미래는 청정자연에 있다. 홍천군은 그동안 국유림, 국가하천 등 국가자산을 보전관리하고 있어 청정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지역이 낙후되고 지방소멸위기 도시로 전락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국유림은 그동안 보전·보호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금단의 열매처럼 여겨왔다. 반면 국유림도 주민들의 소득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면 충분한 이용을 통해 자연은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나친 난개발, 자연과 파괴가 아닌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끌어낼 수 있다면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도움이 된다. 그동안 지역의 불편했던 이미지를 이제는 기회의 이미지로 바꿔야 한다. 홍천군의 미래 이미지는 청정에너지, 친환경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생태도시로 큰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홍천군의 미래 정책을 과감하게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완수 홍천군 경제진흥국장= 우리는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홍천의 향토문화를 연구하여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향토문화는 한 지역의 역사, 전통, 문화, 사회적 관습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지역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와 교통의 발달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었지만 문화의 측면에서는 평준화를 만들고 지역의 특색을 지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만의 특색을 잃어버리다 보니 군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활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홍천지역의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공유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몇몇의 전문가가 아닌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홍천학의 연구는 지역사회에서 군민들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단, 특색있는 우리군의 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타문화에 대한 배척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역의 문화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김성찬 홍천 오안초교 교장=남궁억철학으로 홍천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남궁억 선생님의 일대기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교육자이었기에 자랑스럽고 세계적인 인물로 재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시대가 요구되는 인물인 창의융합형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 시, 서예, 그림, 음악, 건축, 영어, 계몽운동가, 조선지리가까지 천재적인 가치를 가진 위인이었다. 요즘 학령인구 감소로 우리 홍천지역 일부학교는 존폐위기로 매우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3-4년 만에 학교수, 학생 수의 대량 감소가 현실화 될 것이다. 또 학교폭력문제, 아동학대, 교권추락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돼 이슈화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남궁억 철학을 학교교육으로 도입해 인성교육한다면 매우 적절한 바른 교육의 학교로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궁억선생은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가지고 남겼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인의예지 정신을 학교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했다. 인간성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개인적 이탈, 사회적인 문제, 국가적 혼란도 남궁억 선생님의 철학으로 개인, 사회, 국가의 정상적인 회복을 소망해본다.

△권소영 (사)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무국장=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처하는 미래·사회적 가치를 동학정신에서 찾아 세계의 미래에 가치철학을 선도한 홍천군이 되는 것이 바로 글로컬이 아닐까 한다. 129년 전의 케케묵은 역사로 치부하고 얼마나 잘 살고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만족하는지 반문을 해봐도 현실에는 불만이 팽배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근근히 하루 살아가기 바쁜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삶을 더 빨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점점 더 고립을 벽처럼 쌓고 존립을 위협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세계 속의 선두가 되는 스스로 올바로 서도록 성찰하고 스스로부터 존중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 성공하는 일 뒤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인 가치와 철학이 있었다. 129년 전 동학군들의 희생이 전근대적 사고에서 근대적 사고로 또 인본주의적 철학기반을 만들기 위한 한 획이었다면 우리 홍천군이 이제 21세기 미래를 선도하는 존엄 성찰 평등의 가치를 실천하여 세계의 가치철학의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

△유성선 강원대 철학과 교수(좌장·강원한국학연구원장)=이번 2023 홍천학 심포지엄은 향후 10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는 홍천학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등에 대한 중요한 연구를 해야 한다. 홍천학의 주춧돌인 한서 남궁억 선생이 우리에게 알려준 정신의 의미를 잘 되새겨야 앞으로도 홍천학의 발전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홍천학과 한서 남궁억 선생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나오기를 희망하고 그 연구물들이 홍천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상자 소감

△김국우 (사)한서남궁억선생기념사업회 학술연구원장=‘제7회 한서대상(翰西大賞)’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올해로 한서 탄신 160년, 순국 84주년의 뜻 깊은 해를 맞아 받게 되는 한서대상은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홍천는 대한민국의 무궁화 중심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궁화 문화도시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서의 무궁화문화 천국을 이곳 강원 홍천에서 부활시켜 꽃 피우는 것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앞으로 겨레의 선각자 한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독립정신과 교육철학사상을 토대로 해서 ‘한서학’으로 독립한 학문체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그래서 강원특별자치도의 ‘강원학’과 강원문화와의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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