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80대 어르신들이 살린 주문진 신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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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노인대학 어르신들 8년째 EM흙공만들어 신리천 투하
-지역사람들조차 외면했던 신리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철새도 돌아와



강릉주문진노인대학 소속 어르신들이 8년째 지역하천 살리기에 나선 뒤 수질이 크게 개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강릉시 주문진노인대학 앞에는 6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흙공을 빚고 있었다. 주문진노인대학소속 은빛 큰사랑봉사회, 대동 봉사단 회원을 비롯해 지구시민연합회 강원지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동부지사 등 각 기관 봉사자들은 EM흙공을 만들어 하천으로 던졌다.
주문진노인대학 어르신들이 신리천살리기에 나선것은 2018년부터다. 신리천은 주문진의 젖줄이지만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산물 가공공장의 폐수로 오염돼 악취가 진동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조차 외면을 받았다.
2014년부터 신리천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실천까지 이뤄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주문진 지역 어르신들이 EM흙공을 만들어 매월 2~3차례 신리천에 던지기 운동을 시작, 8년째 이어오고 있다.
9일도 어르신들은 황토흙에 미생물과 석회가루 등을 섞어 만든 흙공(EM흙공)을 1,000여개 이상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흙공은 보름이상의 발효기간을 거쳐 하천에 던져지게 되며 유기물질을 분해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역항을 한다.
손영철 주문진 노인대학 사무국장은 “신리천의 수질이 많이 개선돼 이제는 철새가 오고 황어도 올라오는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돌아왔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물놀이할 수 있는 신리천으로 되돌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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