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후반 추가시간 2골’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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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2대2로 비겼다. 2골을 먼저 내주고도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비토르 가브리엘과 이상헌이 투톱에 서고, 이지호와 모재현이 양 측면에 배치됐다. 김동현과 서민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송준석, 강투지, 신민하, 이유현이 포백을 이뤘다. 박청효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대전 역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르난데스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김현욱과 서진수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김한서와 김봉수가 중원을 지켰고, 이명재, 안톤, 김민덕, 김문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16분 이지호가 스피드를 활용해 홀로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그의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에르난데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4분 이상헌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30분 김현욱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청효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 35분 침투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1분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송준석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논스톱 강슛을 시도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강원으로서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전반이었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한서를 대신해 이순민을 투입했다. 후반 1분 만에 강원이 위기를 맞았다. 강투지가 박청효 골키퍼에게 내준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끊어냈고, 박청효가 에르난데스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다. 박청효는 주민규의 슛을 완벽하게 예측해내며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순민의 슈팅이 이유현의 팔에 맞았다는 이유로 강원은 또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에는 김현욱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대전이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11분 박스 안에서 주민규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청효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15분 대전이 한 발 더 달아났다. 대전의 위협적인 역습에 에르난데스가 마침표를 찍으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 차로 뒤진 강원은 동시에 3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지호, 이상헌, 서민우가 나오고 김건희, 김강국, 조진혁이 들어갔다.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한 강원은 후반 38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비토르 가브리엘과 이유현을 빼고, 박호영과 김도현을 투입했다. 수비수인 박호영을 최전방에 배치해 롱볼 축구를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후반 42분 대전은 주민규와 김현욱을 빼고 김현오와 임종은을 투입해 경기 마무리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은 에르난데스를 빼고 유강현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강원의 만회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재현의 득점이 터졌다.
추가시간은 3분이 남아있었고, 강원이 충분히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강원은 더욱 거세게 몰아 붙였고,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5분 뒤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박호영이 떨궜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김건희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완벽한 마무리로 대전의 골문을 열었다. 정경호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강원은 8승 5무 9패, 승점 29점으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해로 피해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부터 전한 정경호 감독은 “2실점을 먼저 하고도 따라갔다. 그만큼 큰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훈선수로 뽑힌 김건희는 동점골 상황에 대해 “박호영이 오른발로 때릴 수 있게 잘 떨궈줬고, 수비수 입장에서 무조건 태클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제치는 판단을 했다”며 “운 좋게 생각대로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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