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뉴스] 경찰 영웅, 의암호사고 故 이종우 경감 ‘흉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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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우 경감 흉상 제막식이 3일 춘천경찰서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연합뉴

의암호 참사로 순직한 춘천경찰서 고(故) 이종우 경감이 3년여 만에 '흉상'으로 부활했다.

경찰청은 3일 춘천경찰서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고 이종우 경감의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고인은 지난 2020년 8월 6일, 의암호 내에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 간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순직했다. 당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청장으로서 전복된 민간인 고무보트를 구조하려다가 거센 물살에 경찰청 마저 전복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날 흉상 제막식에는 유족 뿐만 아니라 윤희근 경찰청장, 김준영 강원경찰청장, 박범정 춘천경찰서장 등 경찰 지휘부와 박제대 강원도재향경우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기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추념사를 통해 "고 이종우 경감의 고귀한 희생 정신과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 목숨을 바친 순직 경찰관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남 이길현씨는 "아버지는 근무 중이 아닐 때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던 의로운 분이셨다"며 "흉상 설치로 늦게나마 아버지의 헌신과 희생,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아버지를 영웅으로 선정하여 동료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고 이종우 경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2021년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대한민국 최초로 이 경감을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했다. 이 경감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7개국 19명만 인증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춘천경찰서에서 이 경감을 추모 하며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김준영 강원경찰청장은 "강원청 개청 이래 최초로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고 이종우 경감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 주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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