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원주 기업도시 악취 원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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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환경부 공모 선정돼 악취 실태조사 실시
도심 인근 6곳 모니터링…실제 퍼지는 범위 입증

【원주】속보=원주시가 기업도시에 퍼지는 악취(본보 2020년 7월14일자 11면 보도)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는다.
시는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기업도시 악취 실태조사를 올 11월까지 실시한다. 과거부터 주민들은 날씨가 흐려지는 저녁이나 안개가 낄 때 공기층이 무거워지면서 악취가 진동한다고 민원을 제기해왔다.
기업도시 인근에는 축사 2곳, 식품제조시설 1곳, 환경기초시설 2곳, 발전시설 1곳이 모여 있다. 축사에서 불어오는 악취와 우유 등 제조 후 폐기물을 건조하는 과정, 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악취가 바람을 타고 도심까지 흘러 들어온다고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시가 악취 시료 채취,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적합’ 판정으로 나왔다.
이번 실태 조사는 기업도시 인근 사업장 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말까지 악취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해 악취 원인을 진단한다. 그동안 시에서 진행하는 검사는 사업장의 악취 수준만 파악하지만, 실태 조사는 실제 악취가 기업도시 어디까지 퍼지는 지 과학적으로 입증된다.
다만 조사 후에도 시의 저감 방안은 말 그대로 독려에 그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제 악취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시는 단속과 점검, 악취 시료 포집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청소 등 행정 지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악취 민원이 잇따랐던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영향 범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책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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