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이슈현장]동화마을수목원에 치유의 숲…도비 확보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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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동화마을수목원 내 치유의 숲 조성
도 예산 확보 관건…시 지방이양사업 신청
주민 “정치권에 어려움 호소…간담회 가져”
시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원 마련에 총력”

원주시는 지난해부터 최초의 공립수목원인 문막읍 동화리 동화마을수목원에 치유의 숲을 추진 중이다. 횡성, 홍천, 영월 등 타지역에는 이미 조성된 가운데 원주에도 치유의 숲이 생긴다면 시민들의 숲 치유 프로그램과 아동 놀이·교육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비 확보는 지난해부터 제자리걸음이고, 주민들 역시 사업 무산을 우려하고 있다.
■원주 최초 공립수목원=동화마을수목원은 2020년 원주시에 설립된 최초의 공립수목원이자, 국내에서 9번째로 큰 수목원이다. 이곳은 146㏊ 규모로 소나무과, 국화과, 장미과 등 1,132종에 달하는 수종을 보유한 덕분에 매년 수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다. 게다가 다양한 식물의 증식 및 보전으로 녹색자원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치유의 숲=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동화마을수목원 내 50㏊ 규모의 구역을 활용해 치유의 숲을 만들기로 했다. 전국 50여곳에 있는 치유의 숲은 자연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동화마을수목원 안에 명상원, 오감체험장, 유아숲놀이터, 치유의 숲길, 모험의 숲 등을 갖춘 치유의 숲을 웰니스 관광 산업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도비 확보 관건=치유의 숲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예산 지원은 아직 미지수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이양사업 선정을 통해 총 예산 50억원 중 32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도에 요청 중이다. 내년 실시설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방이양사업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혹시나 숙원 사업이 무산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기준 동화2리 이장은 “그동안 정치권에 예산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고, 조만간 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에 총력”=시는 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시는 도에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어필했고, 올해 말 지방이양사업의 반영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치유의 숲은 주민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올해가 안된다면 내년에도 도비 등 재원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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