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지역 건설경기 부진 심화…“올 하반기 연간 성장률 전국 수준에 못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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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원본부 ‘지역경제보고서’
올 상반기 건설업 생산 감소 등으로 소폭 악화
“향후 건설경기 단기간 내 회복 어려울 전망”

올 하반기 강원지역 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국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지역 경기는 건설업 생산 큰 폭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강원지역 건설업계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강원지역 건축허가 면적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3%, 50% 각각 감소하며 전국(허가면적 –23%, 착공-30%)보다 더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수주액 또한 –19%(전국 –7.7%)로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은 민간과 공공부문의 동반 투자 위축, 건설비용 급등 등이다 . 실제 강원지역은 연간 분양 물량이 약 6,000호에 불과하지만 미분양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며 신규 건설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PF 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기준 부도 등으로 매각이 진행 중인 도내 PF 사업장은 12곳으로 연초 6곳에서 두 배 늘었고, 감정평가액은 3,628억원에 달했다. 올해 1~5월 중 공공부문 발주 건설수주액도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하며 공공부문 투자 또한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지역의 주요 건설업체들의 경영난도 심화되고 있다. 도내 시공능력 상위 8개 업체 중 6곳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고 유동 비율은 4곳이 악화되는 등 재무건전성과 단기 유동성 측면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향후 강원지역 건설경기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7월 중 DSR 3단계 실행에 따른 대출 문턱 상승, PF 시장의 불안정성 지속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환 한은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다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추경은 공공부문 건설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SOC사업 관련 예산의 규모와 집행 속도에 따라 하반기 건설경기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과 관련 “추경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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