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 북부공공도서관 정부 평가 또 지연…강원도-춘천시 분위기 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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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도 신청, 도는 정부 제출 않고 '보류'
실내 공연장 건립 문제 부상으로 기관 이견
1월 평가 지연 이어 또 다시 늦춰져

【춘천】 속보=춘천시가 낸 북부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평가 신청서(본보 지난 6월27일자 10면 등 보도)를 강원특별자치도가 정부에 제출하지 않으면서 각종 현안을 놓고 부딪히던 두 기관의 분위기가 또 다시 경직되고 있다.
이번 정부 평가 신청 마감은 지난달 31일까지였다. 도서관 설립 타당성 평가는 매년 2차례만 실시돼 다음 평가는 내년 초에야 이뤄진다.
이미 도와 시는 지난 1월 정부 평가에서도 도유지 사용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해 평가 신청을 한 차례 미룬 상태다.
시는 더 이상의 개관 지연을 피하기 위해 이번 7월 평가에 전력을 쏟아왔다.
하지만 도는 실내 공연장 건립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막아 섰다.
북부공공도서관이 들어서는 우두동 옛 도농산물원종장 부지는 교육지구, 공연·예술지구, 상업 및 주거 지구 등의 복합 개발이 계획됐다.
도는 이번 평가에 앞서 도서관 연면적을 줄여 생긴 여유 부지를 활용해 공연·예술지구 구상에 걸맞은 실내 공연장을 짓자는 의견을 시에 제시했다.
하지만 시는 실내 공연장 건립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고, 도서관과 함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건립도 예정돼 부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자는 대체 의견을 냈다.
이처럼 도와 시의 의견 대립이 길어질수록 도서관 개관까지 전반적인 사업 속도는 자연히 늦춰질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야외에 공연장과 조형물 등을 우선 조성한 후 향후 지붕 설치 등으로 활용성을 높이자고 제안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며 "실내 공연장 건립은 재원 확보, 타당성 검증 등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는 우두동 도시개발사업의 큰 틀 안에서 추진 기관 간 논의를 마친 후 평가를 신청하자는 판단"이라며 "설립 타당성 평가를 먼저 통과하더라도 향후 계획이 변경돼 추가적인 행정력을 소모하는 일을 피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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