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릉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다수가 이상 증상을 보이며, 1명이 사망(본보 6일자 5면 보도)한 가운데 보건 당국 역학조사에서 유증상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도와 강릉시 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2주 이내 동일한 시술을 받은 환자 269명을 대상으로 건강 이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6일 오후6시 현재 강릉 3명, 서울 1명 등 총 4명이 입원중인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당 의료기관에서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시술을 받은 후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추가 유증상자가 확인됨에 따라 당초 269명을 대상으로 했던 역학조사 범위를 최근 2주 이내에서 7월1일로 확대, 이 기간 동일 시술을 받은 175명에 대한 건강 이상여부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강릉의 해당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 중 다수가 이상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기관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최초 이상 증상을 보인 8명 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3명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이들 환자의 혈액과 뇌척수액에서는 대부분 황색포도알균(MSSA)이 검출됐으며, 의료기관 종사자 및 환경에서도 같은 균이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 처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