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FC-춘천시 홈경기 개최 무산 제갈길…100억 예산 투자 결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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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대표 춘천시민 폄훼 사과 없이 무대응
춘천시 홈경기장 공모 접수 안 해
구단 운영, 경기력 위한 100억 투자 의미 퇴색

◇강원FC의 2025 시즌 홈 개막전 열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춘천】 춘천시와 강원FC의 동행이 김병지 대표이사의 시민 폄훼 논란 속에 결국 끝을 맺었다.

춘천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평창, 강릉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진 강원FC를 위해 2018시즌부터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사용을 허락했다. 또 지금까지 구단 운영과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누적 98억원을 투자했으나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강원FC는 12일 오후 3시 내년 시즌 홈경기 개최 지자체 공모를 마감했다. 시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시민 폄훼 발언과 입찰가 경쟁으로 바뀐 공모 방식에 반발해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개최 후보지 선정을 두고 시와 마찰을 빚던 당시 춘천 홈경기 관중 숫자, 시즌권 판매량 등을 언급하며 "홈경기 배제 검토" 발언을 해 논란을 샀으나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번 공모는 지난 3년 계약 때와 달리 춘천과 강릉 중 높은 금액을 써낸 곳에 하반기 홈경기 개최 권한을 부여하기로 해 예산 지출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거세다.

이미 강원FC는 2023~2025 시즌 홈경기 개최의 조건으로 춘천과 강릉에서 경기당 8,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왔다.

춘천에서 홈경기가 열리기 시작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지급된 지원금을 합하면 40억1,000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선수 경기력 향상, 관중 편의를 위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시설 개·보수로 58억원이 쓰였다. 주경기장 사용료 역시 무상 지원됐다.

민선 8기 들어 지역 내 강원FC 응원 열기와 축구 붐 조성을 위해 뛰던 시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육동한 시장과 시청 공직자들은 춘천 홈경기 뿐만 아니라 강릉 홈경기, 타 지역 원정 경기까지 찾아가 응원에 나서왔다.

하지만 내년 강원FC의 K리그 및 코리아컵 홈경기가 모두 강릉에서 단독 개최됨에 따라 당분간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FC 경기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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