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비는 내리는데’ 더 낮아진 오봉저수지 저수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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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수율 24.3%로 역대 최저치 또 경신
적은 강수량에 비가 땅속에 스며드는 데 그쳐

◇12일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25.4%까지 낮아진 가운데 저수지 중·상류 지역이 잡초가 무성하거나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강릉시 가뭄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다. 2025.8.12 사진=연합뉴스

【강릉】강릉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주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14일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4.3%이다. 지난 13일 비가 내렸음에도 저수율은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저수율을 높이기에는 강수량이 너무 적었던 탓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연곡면 16.5㎜, 상시 14.5㎜, 북강릉 8.2㎜ 등이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오르려면 산간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최근 가뭄으로 산지가 매우 메말라 있던 상황에서 적은 양의 비만 내리면서 물이 저수지로 유입되지 못하고 땅속으로 스며드는 데 그쳤다.

실제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랐던 지난 7월 당시의 강수량과 비교하면 이번 강수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달 13~15일 북강릉 누적 강수량은 72.9㎜를 기록했고, 16~18일에는 산계에 27㎜의 비가 내렸다. 19~20일에는 상시에 31㎜의 비가 내리는 등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잇따라 내리면서 이 기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0% 가량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오봉지소 관계자는 “이번에 비가 워낙 적게 내려 저수지 물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속되는 가뭄에 강릉시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14일 시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마련한 생수 1만병과 ㈜글로벌심층수에서 기부한 생수 2만병을 강릉시에 전달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원해주신 생수는 가뭄의 단비”라며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이병선 속초시장님, 속초시청 직원분들, 그리고 김진규 ㈜글로벌심층수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전해주신 마음은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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