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 출신 원인종 작가 작품 고향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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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남본부 원주시에 원 작가 작품 기증키로
새롭게 조성되는 반곡역 공원에 설치 예정


원주 출신 유명 조각가인 원인종(69) 작가의 작품이 고향의 품에 안긴다.
원주시는 한국은행 강남본부로부터 원 작가의 작품 '천(千)·지(地)·인(人)'을 기증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복합테마공원으로 조성 중인 반곡역 공원에 원주시기부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10월 설치할 전망이다.
천·지·인은 청동으로 만든 너비 450×400㎝, 높이 600㎝, 무게 2톤가량의 작품으로 1991년부터 한국은행 강남본부 정문에 위치하고 있다. 원 작가는 명륜초, 원주중·고,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조소 전공 교수 등을 지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올림픽조각공원, 김포국제조각공원 등이 원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김세중 청년조각상,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선미술상 등을 받았다.
이번 기증은 작가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됐다. 한국은행 강남본부 부지 신축공사가 예정되면서 부득이하게 작품이 설치될 여유 공간이 없어지게 됐고 이에 한국은행측은 '고향으로 작품이 갔으면 한다'는 작가의 의견을 존중, 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뜻깊은 기증의 의미를 살려 한국은행측이 작품 해체, 세척, 이전, 복원 비용까지 모두 부담키로 했다. 설치비 일부는 시가 부담한다.
박혜순 시 문화예술과장은 "지난 3월 작가가 지인을 통해 기증 의사를 시에 전달했고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시민과 원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문화자산으로 작품을 소중히 전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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