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급수 지원 위해 헬기까기 투입’ 강릉 급수 작전 육해공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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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헬기가 5일 강릉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지역에 물 수송을 위해 헬기까지 투입됐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S64 2대, KA32 2대 등 산림청 헬기 4대와 군 헬기 5대 등 총 9대의 헬기가 급수 지원에 나섰다. 이들 헬기는 장현저수지, 경포저수지 등에서 물을 떠 오봉저수지로 원수를 옮겼다. 산림청, 국방부 등 기관들은 합동 산불 진화훈련을 병행해 강릉지역에 물을 공급하기로 하고, 강릉시 요청에 따라 인근 저수지에서 담은 물을 오봉저수지에 투하하는 작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총 1,600여톤의 물이 오봉저수지에 공급됐다. 산림청 헬기는 산불비상대기로 이날 하루만 활용됐고, 군 헬기는 7일까지 동원될 예정이다.

이번 헬기 투입으로 강릉시 급수 작전에 육해공이 모두 출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총 549대의 소방차와 살수차가 운반급수를 실시했고, 앞서 지난 3일에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가장 큰 함정인 5,000톤급 삼정호(5001함)로 600톤의 물을 실어온 바 있다. 차량을 활용한 운반급수는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며, 해경도 9일까지 3,000톤급·1,500톤급 함정을 활용해 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산림청 헬기가 5일 오봉저수지에 물을 뿌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한편, 이날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2%로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주택 113개소, 대형숙박시설 10개소 등 총 123개소의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6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향후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갈 시 시간제·격일제 급수도 시행할 방침이다. 급수가 제한되는 시간은 밤 10시~오전 5시이며, 격일제 급수는 향후 저수율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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