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촌 피암터널 국가 관광자원화 사업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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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등 주민 친화적 공간 재구성
내년 실시설계 돌입 … 침체 벗고 ‘관광 명소’ 재도약 기회

◇과거 강촌역 피암터널에서 문화 공연이 열리던 모습. 강원일보DB.

속보=춘천시는 강촌의 대표 유휴공간인 피암터널 일원이 국가철도공단이 추진하는 철도 유휴부지 관광자원화 사업(본보 7월23일자 10면 등 보도)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침체된 강촌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관광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 폐선 부지나 교량 하부 공간 등 유휴 국유지를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공모형 프로젝트다.

강촌역~백양리역 사이 약 4㎞ 폐철도 구간을 활용해 ‘걷고 머무는 강촌’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츠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향후 20년간 해당 부지를 무상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의 핵심은 피암터널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재해석이다. 터널 내부에는 아트월,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배치하고, 이 일대를 지나는 ‘봄내길 7코스’에는 감성 쉼터와 길안내 체계를 구축한다. 더불어 현 춘천역의 트래블아일랜드를 모델로 구 강촌역에도 여행자 쉼터를 설치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의 연결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촌 피암터널은 이미 BTS와 EXO 등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며, 포토스팟으로도 전국 출사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활용 가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경춘선 열차가 달리던 터널의 옛 정취와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도보길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적 특색을 살린 콘텐츠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상상마당 강촌’ 조성, 방하리 선착장 중심의 관광지 개발 등 다각도의 프로젝트를 통해 강촌의 관광지 재생에 힘쓰고 있다. 엘리시안 강촌, 강촌 레일바이크, 구곡폭포 등 기존 명소와도 연계해 지역 관광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피암터널 사업이 단순한 공간 재활용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강촌의 옛 명성과 새로운 감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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