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서 4차 반출문화제 환수운동 불 붙어…재경원주시민회 동참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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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통해 "환지본처 대원칙 따라 문화재 원주로 돌아와야" 피력
본보 '타향살이 원주 탑' 집중 보도…시의회서 '환수 건의안' 채택
원강수 시장 "지광국사탑 환수 기반 삼아 지역 문화재 환수에 최선"

【원주】속보=원주에서 제4차 반출 문화재 환수 운동이 불붙었다.
재경원주시민회는 지난 9월 시의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원주 반출 문화재 환수 건의안'(본보 지난 9월2일자 11면 등 보도)을 계기로 환지본처(還至本處)의 대원칙에 따라 문화재들이 반드시 원주로 돌아오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시민회는 성명문을 통해 "고향 원주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아우르며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찬란한 역사를 꽃피운 도시다. 거돈사의 원공대사승묘탑, 진공대사탑비, 흥법사의 진공대사탑과 석관, 영전사지의 사리탑, 천수사의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등은 원주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라는 이름 아래 강제로 반출돼 현재까지 고향 원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시민회는 또 "문화재는 단순한 유물이 아닌, 그 땅의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는 산 증거"라며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는 생명력을 잃고, 지역공동체 역시 정체성의 뿌리를 잃게 되기에 문화재는 반드시 제자리, 곧 ‘환지본처’ 돼야 한다. 이는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줘야 할 책무"라고 피력했다.
한홍우 시민회장은 "시의회에서 '원주 반출 문화재 환수 건의안'이 채택된 것을 지지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문화재 환수 운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원일보는 AI저널리즘 리빙랩 기획 '돌아오지 않는 원주탑'을 통해 서울에 있는 원주탑의 실태를 집중 보도하면서 반향을 이끌었다. 시의회가 지난 9월1일 손준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면서 제4차 문화재 환수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원강수 시장은 "재경시민회가 원주의 문화재 환수운동에 적극 나서준 것에 감사하다"며 "시민의 힘으로 국보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환수한 저력을 기반으로 타향살이를 전전하는 원주 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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