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강릉 갤러리 Soul에서 11월6일까지 김연 초대전 ‘집(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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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강릉아트페어에서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인 김연 작가의 초대전 ‘집(Home)’이 11월6일까지 강릉 교동 ‘갤러리 Soul’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양면적 의미를 조명하며, 기혼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체성의 흔들림과 내면의 소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김연 작가는 반복되는 가사노동과 육아의 일상 속에서 점차 사회와 단절되고 자아를 잃어가는 기혼 여성의 현실에 주목해 왔다. 작가에게 ‘집’은 휴식처이자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이러한 양가적 속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시각화된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강릉아트페어에서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시 김 작가의 작품은 일상성과 내면의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한 시선으로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갤러리 Soul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김 작가는 “강릉에서의 첫 개인전인 만큼 작가로서 특별한 기대와 설렘을 느끼고 있다”며 “관람객과 깊은 공감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10~15점의 회화 작품이 선보인다. 한국화의 전통 재료인 한지, 먹, 분채 안료를 주로 활용해 시간성과 물질감이 녹아 있는 전통 재료의 특성이 작가의 주제의식과 맞물리며 작품 속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작품 속 창과 문은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도베르만의 이미지는 가부장적 권위와 억압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통해 감정과 기억, 정체성의 문제를 환기시키며, 관람객에게 자신만의 일상과 감정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 작가는 경희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내면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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