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자치도 의대생 10명 중 7명 수도권으로 인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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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수도권으로
"의대 정원 반영 고려해야"

◇사진=연합뉴스

강원자치도 내 의대생 10명 중 7명이 의사 면허 취득 직후 수도권에서 인턴 수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졸업 후 타 권역으로 이탈해 인턴 수련을 하는 의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 의료계 안팎에서는 실제 인턴 수련까지 지역에서 진행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자치도 내 의대를 졸업한 후 수도권에서 인턴 수련을 받는 비율은 69.7%였다. 강원자치도 내에 남는 비율은 26.3%에 불과했다. 경북(90%) 다음으로 이탈 비율이 높고, 충북 65.9%, 전북 50.4% 등 상황이 비슷한 지역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강원자치도 내에는 4개의 의과대학이 있지만 강원대와 연세대원주의과대 2곳 만 도내에서 실습과 수련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의과대학은 부속병원 실습과 면허 취득 이후 전공의 수련을 수도권에서 진행해 '의료진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연계병원을 통해 수도권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학교에 정원이 늘어난다면 지역 의사를 늘리겠다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 며 "의사 면허 취득 후에도 지역에서 수련할 수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정원이 늘어야 지역 의사를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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