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0.5초 차이로 ‘구사일생’…추락 트럭과 충돌 면한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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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벌목 트럭 15m 추락…2명 부상 입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현장 목격담 게시돼
누리꾼 “사고 면한 그랜저 운전자 천운이다”

◇지난 6일 오전 10시57분께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A(71)씨가 몰던 트럭이 벌목을 운반하던 중 산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게시된 목격자 C씨의 블랙박스 영상. 추락하는 트럭과 1초도 되지 않는 차이로 충돌을 면한 그랜저 승용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제공

속보=춘천에서 벌목 트럭이 산 15m 아래로 추락한 사고(본보 지난 7일자 5면 보도) 당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추락하는 트럭과 1초도 되지 않는 차이로 충돌을 면한 승용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춘천경찰서와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57분께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A(71)씨가 몰던 트럭이 벌목 작업을 하던 중 산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적재함에 실려 있던 나무가 쏟아져 B(64)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를 덮쳤다. A씨와 B씨는 각각 중상과 가벼운 부상을 입어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현장을 목격한 C씨의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담이 게시됐다.

C씨는 “트럭이 워낙 높은 곳에서 추락해 운전석 부분은 형태조차 보이지 않았고 운전자가 차에 갇혀 있었다”며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운전자가 정신 잃지 않게 옆에서 ‘정신차리시라’고 소리만 쳤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C씨가 게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간발의 차로 추락 트럭과의 충돌을 피한 B씨의 그랜저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B씨가 몰던 그랜저가 지나고 난 뒤 1초도 지나지 않아 트럭이 산 15m 아래 도로에 곤두박질 쳤다. 이로 인해 B씨는 목재 등 추락으로 인한 파편을 맞아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C씨는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그랜저 운전자가 트럭에 깔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걸 천운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그랜저 운전자는 진짜 천운이다” “그랜저 운전자는 조상이 도운 행운을 받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상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고 당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습을 도운 덕에 현장이 빠르게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경찰과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주변에 있던 운전자분들이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끔 나무와 파편을 치워주고,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신호까지 봐주셨다”며 “모두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6일 오전 10시57분께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A(71)씨가 몰던 트럭이 벌목을 운반하던 중 산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독자 제공◇6일 오전 10시57분께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A(71)씨가 몰던 트럭이 벌목을 운반하던 중 산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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